[174] 2025년 3월 로봇/기계/운송/조선 산업 주간동향 분석

2025년 3월 로봇/기계/운송/조선 산업 주간동향 분석

현재 로봇, 방산, 항공, 조선 산업 분야에서 일어나는 중요한 변화와 동향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분석 보고서입니다. 각 산업별 주요 이슈와 글로벌 트렌드를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로봇 산업: 속도감의 차이

AW 2025 전시회 개최, 글로벌 로봇 기술 격차 확인

지난주 AW 2025가 코엑스에서 개최되었습니다. 국내 로봇 기업들이 대거 참여했으나, 작년 로보월드와 비교하여 혁신적인 변화가 부족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국산 핸드(테솔로)와 관련 부품(에이딘로보틱스), 원격 조작 기술 등이 선보였지만, 해외 기업들의 행보와 비교했을 때 명확한 속도 차이가 느껴졌습니다.

해외 로봇 기업들의 빠른 행보

• 구글: 제미나이 2.0 기반 로봇 AI 공개
• 피규어(Figure): 연 1.2만대 생산 가능한 양산 시설 BotQ 공개
• 중국: 휴머노이드 투자 확대 및 신제품 지속 출시

향후 GTC 2025 개최를 앞두고 엔비디아와 주요 로봇/AI 기업들이 혁신 기술 공개를 준비 중입니다. 작년 공개된 GR00T, 올해 초 COSMOS에 이어 또 다른 로봇 관련 기술 발표가 예상됩니다.

국내 로봇 기업 주요 소식

• HD현대로보틱스: 하이브리드 협동 로봇 내년 출시 목표
• 뉴로메카: 포스코와 다수 자동화 프로젝트 검토 중
• 레인보우로보틱스-티로보틱스: 물류자동화 로봇 협력 강화
• 공정위: 삼성전자·레인보우로보틱스 기업결합 최종 승인

로봇 산업 주가 동향

최근 한 달간 로봇 관련 주식 시장 변화를 보면 티로보틱스(51%), 유일로보틱스(46%), 클로봇(32%) 등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휴림로봇(-10%), 뉴로메카(-1%) 등은 하락했습니다.

 

방산 산업: 유럽의 방산 투자 확대

 

라인메탈의 실적 호조와 유럽 방산 증설

라인메탈이 4Q24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매출액은 98억 유로(+36% YoY), 영업이익 14.8억 유로(+61% YoY, OPM 15.2%)를 기록했으며, 수주잔고는 550억 유로로 전년 대비 44% 증가했습니다. 2025년에는 매출액 2530% 성장과 방산 부문 매출 3540% 성장을 전망하고 있습니다.

유럽 방산 증설 동향

라인메탈을 비롯한 KNDS, 레오나르도 등 유럽 방산 기업들이 기존 자동차 등 타 산업 제조시설을 방산 제조 라인으로 전환하는 추세입니다. 이는 무기 수요 증가와 유럽 내 자금 조달에 대한 확신을 반영합니다.

폴란드 K-2 전차 관련 소식

폴란드 K-2 전차는 현지 양산보다 한국 양산 물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현실적인 문제로 인해 폴란드 현지 생산보다 한국에서의 생산이 더 효율적이라는 판단 때문입니다.

방산 주요 소식

• KAI: 인도네시아와 930억원 항공기 수명연장 사업 수주
• STX엔진: 호주 레드백 디젤엔진 840억원 공급 계약 체결
• 한화: 루마니아 총리실장과 K9 현지 공장 세부 논의 진행
• 한화방산3사: 2028년까지 무인차량 풀라인업 개발 계획 발표
• 한화오션 'K방산 ETF' 순자산 5천억원 돌파

 

항공 산업: 미국과 한국의 차별화된 상황

 

미국 항공사들의 부진, 한국과의 구조적 차이

델타항공, 아메리칸항공, 사우스웨스트항공이 1분기 실적 전망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이는 경기 침체 불확실성 확대와 국내 여행 수요 감소, 그리고 미국 내 여객기 사고로 인한 소비자 신뢰 하락 때문입니다.

한국은 미국과 항공업 구조가 다릅니다:

• 대한항공: 국제선 95%, 국내선 5%
• 델타항공: 국제선 31%, 국내선 69%

한국 항공업은 여전히 해외 여행 수요가 견조하며, 최근 여객기 사고에도 불구하고 수요 측면에서 큰 악영향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대한항공 CI 교체와 전략 변화

통합 출범에 나서는 대한항공이 41년 만에 CI를 교체했습니다.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을 777-300ER에 본격 도입하는 등 프리미엄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티웨이항공 경영진 대규모 교체

티웨이항공은 주주총회에서 사내/외 이사 대규모 교체를 단행했습니다. 정홍근 사장도 퇴임하는 등 경영 구조에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항공 주요 소식

• 2월 국제선 여객: 제주항공이 LCC 승객 1위 재탈환
• 에어프레미아: 하와이 노선 주 4회 정기 취항
• 진에어: 정비 인력 60명 채용, 안전운항 강화
• SK에너지: 홍콩 국적 항공사와 2만톤 SAF 공급 계약 체결

조선 산업: 한국은행의 중국 조선업 분석

 

중국 조선업의 성장과 한국과의 경쟁

한국은행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조선업은 2024년 기준 수주 점유율 70%로 한국의 16%를 크게 상회하고 있습니다. 중국 조선업의 성장 요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중국 정부의 적극적 지원
2. M&A를 통한 대형화 (CSSC+CSIC)
3. 가격 경쟁력 우위 (후판 가격 하락 및 조선소 노동자 임금이 한국의 1/3 수준)

한국은행은 중국 조선업이 세계적 수준으로 성장했으며,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가 늘어나면서 한국과의 기술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최근 미국의 중국 조선업 견제 강화는 중국에게 도전과제이자 한국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한화오션 윌리 쉬라호 MRO 완료

한화오션이 미 함정 수리를 6개월 만에 인도했습니다. 이를 통해 미국과의 신뢰도가 상승했으며, 미국에서는 동맹국 조선소 활용을 강조하는 기조가 강화되고 있습니다.

조선 주요 소식

• 대만 양밍: LNG 컨선 13척 발주 공식화, 한국 조선소 경합
• 삼성중공업: 브라질에서 1.9조원 셔틀탱커 수주 임박
• 삼성중공업: FLNG 4기 수주 목전, 총 8조원 규모 예상
• 방사청: KDDX 5척 종합발주 검토, 17일 분과위에서 논의 예정
• HD현대·LIG넥스원: 'HDS-1500 수출형 잠수함' 최초 공개

산업별 투자 시사점

로봇 산업

해외 대비 국내 로봇 기업들의 혁신 속도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R&D 투자와 양산 체제 구축 여부가 중요한 투자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방산 산업

유럽의 방산 투자 확대와 한국 방산 수출의 지속적인 증가가 예상됩니다. 특히 현지 생산 체제 구축과 관련된 기업들의 성장세를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항공 산업

미국과 달리 한국 항공사들은 국제선 중심의 안정적인 수요를 바탕으로 회복세가 지속될 전망입니다. 프리미엄 서비스 강화 전략과 LCC의 노선 다변화 전략이 주요 성장 동력이 될 것입니다.

조선 산업

중국과의 경쟁 심화 속에서 기술력과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 능력이 차별화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특히 미국의 중국 견제 강화는 한국 조선업에 새로운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결론

각 산업별로 글로벌 트렌드와 국내 기업들의 대응이 차별화되고 있습니다. 로봇 산업은 기술 혁신 속도, 방산 산업은 유럽 내 투자 확대, 항공 산업은 국내외 구조적 차이, 조선 산업은 중국과의 경쟁 속 기술력 차별화가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산업별 특성과 변화 요인을 고려한 선별적 접근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