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기계 산업 주간 업데이트: 선가지수 하락 원인 분석 (2025.3.31)
선가지수 하락의 주요 원인과 시사점
최근 신조선가 지수가 약세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25년 3월 기준으로 신조선가 지수는 직전 주 대비 1포인트 하락하여 187을 기록했으며, 13,000TEU급 컨테이너선 선가가 소폭 하락했습니다. 이는 2024년 말 대비 0.9% 하락한 수치이며, 소수점 단위로는 8주 연속 하락 중입니다.
선가지수 하락의 두 가지 원인
1. 조선사와 선주 간 협상력 변화
Clarksons의 분석에 따르면, 후판가격(스팟 기준)이 지난해 하반기 대비 하락하고, 선박 건조국가들의 통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신규수주 계약 체결 물량이 감소하면서 일부 조선사들이 낮은 선가의 수주 계약을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2. 선박의 미래 손익 전망(운임) 변화
선종별로는 올해 유조선 선가지수와 가스선 선가지수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 가스선: 미주 지역의 천연가스 생산프로젝트 일부가 지연되면서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바이든 정부의 생산 프로젝트 승인 지연으로 LNG생산 프로젝트가 차질을 빚으면서, 빠른 납기의 LNG선에 대한 선주들의 선호도가 하락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부 조선소들이 이른 납기(2027-2028년)의 수주계약을 체결하면서 선가가 하락했습니다.
- 유조선: 향후 홍해사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분쟁들이 완화될 가능성이 해운시장의 우려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선박의 운항 노선이 정상화되고, 제재 대상 선박들이 시장에 돌아올 경우, 실질 선박 공급이 늘어나는 효과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선가지수 하락이 한국 조선업에 미치는 영향
위의 원인들이 한국 상장 조선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됩니다:
- 충분한 수주 잔량: 한국 상장 조선사들은 이미 충분한 일감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 프리미엄 수주: 현재 낮은 가격에 수주를 확보할 유인이 있는 조선사들은 주로 중국의 중소형 또는 신생 조선사들이며, 국내 대형사들이 올해 수주한 프로젝트들의 선가는 대부분 시장가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 LNG선 시장 정상화 전망: LNG선도 생산 프로젝트가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미래 인도슬롯에 대한 선가는 여전히 견고한 수준으로 판단됩니다.
- 환경규제 대응 발주 지속: 유조선가 하락도 선박 환경규제 강화를 고려하면 일시적 영향에 그칠 것으로 보입니다. 컨테이너선은 지정학 분쟁 완화 가능성과 대규모 선박 인도에도 불구하고, 환경규제 대응을 위한 선박 발주가 계속되고 있으며, 고사양 친환경선 발주로 인해 선가가 비교적 견고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선종별 최근 선가 지수 현황
2025년 3월 기준 선종별 선가 지수 (2024년 말 대비)
선종 | 2025년 3월 | 2024년 12월 | 증감률(%) |
벌크선 | 172.7 | 174.4 | -1.0 |
가스선 | 203.3 | 207.0 | -1.8 |
유조선 | 214.8 | 223.1 | -3.7 |
컨테이너선 | 118.3 | 118.5 | -0.2 |
전체 선가지수 | 187.4 | 189.2 | -0.9 |
주요 산업 뉴스
- 금감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증권 신고서 정정 요구: 유상증자 당위성, 주주소통 절차, 자금 사용 목적 등에서 투자자의 합리적 판단에 필요한 정보 기재가 미흡하다는 이유로 정정을 요구했습니다.
- 미국 함정 MRO 관련 기대감 지속: HD현대중공업이 미 해군 7함대 소속 군수지원함 1척에 대한 MRO입찰에 참여했으며, HJ중공업도 미 해군 함정 MRO사업 진출을 선언했습니다.
- 중국 외 조선소 건조 선박에 대한 선주 선호현상 강화: 미국의 중국산 선박에 대한 제재 가능성으로 인해 중국 외 국가에서 건조한 선박에 대한 선주들의 선호도가 강화되고 있습니다. 엑손모빌은 중국에서 건조 예정이던 LNG벙커링선 신조 계약을 보류했으며,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셔틀탱커도 당초 중국과 한국 조선소로 분할 발주될 예정이었으나 전량 삼성중공업이 수주했습니다.
- 한화오션, 폴란드 잠수함 수주 추진: 한화오션이 약 8조원 규모의 폴란드 해군 현대화 프로젝트인 '오르카 프로젝트'를 수주하기 위해 현지 업체들과의 협력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습니다.
조선업 주요 지표
- Clarksea 지수(선박 수익 지표): 직전 주 대비 0.9% 상승한 26,713달러/일
- BDI(벌크선 운임지수): 1,602로 직전 주 대비 2.5% 하락
- 일일용선료(Capesize, Eco): 20,500달러로 직전 주 대비 4.7% 하락
이처럼 신조선가 지수가 소폭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2020년 말부터 이어진 랠리를 감안하면 0.9%의 지수 하락은 심각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분석됩니다. 다만, 조선주 밸류에이션이 과거 최호황기 수준에 도달하면서 투자자들의 업황지표 변화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진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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