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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인 허영호 대장 프로필 및 담도암 별세, 세계 최초 7대륙 최고봉 첫 등정+3극점 성과 기록 업적

by 정치, 사회, 방송, 연예 실시간 이슈 포스팅 2025.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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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호 대장, 인류의 한계를 넘어선 산악인의 길

드라마 같은 삶의 시작
1954년 충북 제천에서 태어난 허영호 대장은 평범한 소년 시절, 산을 좋아하는 누나를 따라 우연히 첫 산행에 나섭니다. 당시 누나의 손을 잡고 오른 처음의 산길은 훗날 인류의 한계를 시험하는 거대한 여정의 시작이었습니다. 고등학교 최초의 등반 경험은 그에게 일종의 경이와 호기심을 남겼고, 결국 커다란 꿈을 심어주었습니다. 실제로 학창 시절부터 호기로웠던 성정은, 어쩌면 자연과의 끝없는 대면을 예견했던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산악인의 길, 끊임 없는 도전의 기록들
허 대장은 1982년 히말라야 마칼루(8,481m) 등정을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본격적으로 산악인의 삶에 뛰어듭니다. 1983년 히말라야 마나슬루(8,156m)를 무산소로 단독 등정하는 등 일찌감치 자신의 스타일을 구축했고, 1987년에는 그 누구도 시도하지 않던 혹한의 겨울, 에베레스트 등정을 드디어 해냅니다. 당시 한국인으로는 처음, 세계에서도 세 번째로 남은 기록이자 업적이었습니다. 인간의 한계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그의 생애는 늘 모험과 용기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세계 최초, 7대륙 최고봉과 3극점의 주인공
허영호 대장이 남긴 대표적 업적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7대륙 최고봉과 3극점을 모두 밟았다는 점입니다. 아시아의 에베레스트(8,848m), 남미 아콩카과(6,959m), 북미 매킨리(6,194m), 아프리카 킬리만자로(5,895m), 오세아니아 칼스텐츠(4,884m), 유럽 엘브루즈(5,642m), 남극 빈슨 매시프(5,140m)까지 모든 대륙의 최고 난이도 산을 올랐습니다. 여기에 3극점, 즉 에베레스트, 남극점(1994년), 북극점(1995년)을 연달아 정복하면서, 세상의 끝을 직접 가 본 전설 중 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처럼 인간의 한계에 맞서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개척하는 용기, 그리고 한 번 오른 산도 다시 올랐던 그의 열정에 깊은 존경심을 느낍니다. 같은 산악인조차 두려워하는 길을 택하길 망설이지 않았던 그의 모습은 우리 모두에게 두려움이 아닌 도약을 선택하라는 강렬한 메시지로 남습니다.

탐험가, 도전가로의 새로운 얼굴
산악인의 틀을 벗어난 허영호 대장은 이후에도 도전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2007년 국내 최초 초경량 비행기로 1,100km의 코스를 비행했다가 기상 악화로 바다에 추락하는 사고를 겪었으나, 1년 4개월 만에 그 코스를 다시 성공적으로 완주합니다. 2011년에는 독도-마라도-가거도-제천비행장까지 1,800km 국내 단독 비행에 성공하며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인생의 새로운 국면에서조차 그는 실패를 좌절로 받아들이지 않고, 각오와 실행력으로 그야말로 한계를 밀어붙였습니다.


가족과 함께 한 등정, 대장으로서의 책임감
그의 등정 기록 중 감동적인 또 하나는 아들에게 산행의 길을 직접 보여준 것입니다. 2010년, 아들 허재석씨와 함께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라 ‘부자(父子) 등정’의 기록을 세웠습니다. 아내와의 사별의 슬픔을 극복하고, 새롭게 가족의 의미를 되새긴 도전이었습니다. 허영호 대장은 언제나 동료와 후배 산악인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며, 대장으로서 책임감을 잊지 않는 리더십으로 존경받았습니다.

산이 인생에 가르쳐 준 가치
허 대장은 등정의 끝마다 자신을 돌아보며 늘 겸손을 말했습니다. “오르다 보면, 왜 이 고통스러운 길을 택했는지 후회할 때가 많지만, 정상을 밟는 순간 자신을 넘어 선다는 게 무엇인지 알게 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이는 곧, 거대한 자연 앞에서는 인간 누구도 오만할 수 없다는 깨달음이며, 등정의 과정 자체가 자기 극복임을 보여 줍니다.


저 역시 그가 떠올린 이러한 메시지에 늘 공감해 왔습니다. 허영호 대장을 통해 우리 모두 ‘정상의 기쁨’이란 타인을 이기는 것이 아닌, 스스로를 뛰어넘는 것임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도전, 영원의 정상에 서다
2025년 7월 29일 밤, 허영호 대장은 담도암 투병 끝에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향년 71세로 영면했습니다. 지난해 12월 담도암 판정 이후 8개월간 힘겨운 싸움을 이어오다 마지막까지 자신의 삶을 온몸으로 완주하듯 곧은 모습으로 떠났습니다. 그의 삶은 항상 모험과 투지, 자부심으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정부는 그의 업적을 기려 체육훈장 기린장, 거상장, 맹호장, 청룡장 등 무거운 책임과 명예가 담긴 훈장을 수여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영광이 아니라 한 인간이 보여준 아름다운 인내와 실천의 증표입니다.

허영호 대장이 남긴 영원한 유산
그가 걸었던 길은 산악인뿐 아니라 우리 모두가 일상에서 스스로의 한계에 맞설 때 큰 영감과 교훈이 됩니다. 불가능에 도전하던 그의 발걸음, 갓길 없는 빙원에서 스스로를 다독이며 내딛었던 순간들, 그리고 실패와 좌절 속에서도 다시 한 번 산을 오르는 집념과 용기는 앞으로도 오랫동안 많은 이들의 마음에 남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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